2011년 인도 라닥 및 시킴 트레킹 및 여행기

24.욕섬을 출발하여 초카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3. 2. 1. 18:52

2011.4.20(수) 맑음 및 흐림

오늘은 이번 여행의 중요 목적의 하나이자 오랫 동안 기다려오던 칸첸충가의 종그리 트레킹 첫날이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 배낭을 챙겨 레드 판다 사무실로 가니 순박하게 생긴 가이드와 짐을 실을 조(야크와 소의 잡종) 한 마리가 기다리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8시경 배낭을 조에 싣고 지혜의 문수보살을 상징한다는 칸첸충가의 품속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사실 칸첸충가는 인도와 네팔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바 양측에서 모두 접근이 가능하나 네팔쪽은 최소 2주간의 시간이 걸리고 로지가 없어 캠핑 트레킹만이 가능하여 나같이 홀로 트레커들은 상대적으로 쉬운 인도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전에는 8천미터대의 설산에서 형성되고 거대한 열대 밀림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기분좋은 트레일이 이어져 마음은 미지의 낮선 세계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올랐으며 녹색의 산기슭 군데 군데 피어있는 야생의 벗꽂과 목련 그리고 랄리구라스등이 더욱 마음을 설레게 해주었다.

정오경 쉼터에서 가이드가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 후 서서히 고도를 높혀 두세가구의 민가가 위치한 곳에서 한잔의 차를 한 후 오후 3시경 오늘의 목적지이자 하루 숙박할 해발 3천대의 초카(Tsocha)에 도착하여 가이드의 안내로 대여섯채의 롯지중 한곳에 투숙 후 변화 무상하게 모습을 바꾸는 칸첸충가 그중에서도 판딤(Pandim)이라는 미봉과 거대한 계곡을 내려다 보며 상념에 잠겨서 시간을 보내었다.

허나 날씨가 갑자기 흐려져 일순 모든것이 눈앞에서 사라지는데 마치 우리네 삶이 일순의 환영같은 것이라는 진리를 말해주는 듯 하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가이드가 정성스레 차려주는 식사를 한 후 그리많지 않은 트레커들과 이런 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낸 후 내일도 날씨가 좋기를 빌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화창한 날씨 속에 트레킹 첫날 마을을 지나며

 

 

 

 

 

 

 

 

거대한 계곡을 따라 점심 도시락을 먹은 쉼터까지

 

 

 

 

 

 

 

 

차 한잔을 한 작은 마을에서

 

 

 

 

 

 

 

 

 

 

 

초카에 이르기 까지 힘든 오르막을 올라

 

 

 

 

 

 

 

 

 

초카에서

 

 

 

 

 

 

한바탕 비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후인 오후 6시경의 모습

 

 

 

초카의 숙영지에서

 

초카에서 한바탕 구름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