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대만 트레킹 및 4월 중국 태항산

중국 태항산(太行山) 여행(3)-팔천협(八泉峽)과 태항대협곡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5. 5. 13. 17:26

2025.4.26(토) 어제와 대동소이

어제 저녁 늦게까지 일행들과 어울렸기에 아침에 일어나니 약간의 힘듬이 느껴졌으나 아침을 챙겨먹고 7시 반에 호텔을 떠나 오전의 일정으로 예정된 어제의 통천협 부근인 산서성 장치(長治)시에 속하는 팔천협이란 곳을 향하였는데 약 한시간이 채못걸린 거리였다.

 

글자의 의미로만 따지면 여덟개의 샘을 뜻한다는 관광지 입구에 당도하니 기원후 206년  음력 정월의 엄동설한에 고단하고 지친 몸으로 전쟁을 치르러 이곳 험준한 태항산맥을 넘어야 하는 괴로운 감회를 읊은 것이라는 조조의 "고한행(苦寒行)"이란 싯귀가 벽에 걸려있고 주변은 주말을 맞아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후 우리 일행 열여섯명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역시나 처음에는 전동차를 그리고 다음에는 협곡을 막아놓은 댐으로 인하여 생긴 호수를 따라유람선을 이용하여 상류로 올라간 다음 약 한시간 동안 도보로 협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트레킹을 하고 난뒤 엄청난 길이와 규모의 케이블카에 올랐다.

 

그리고 대단한 고도감를 만끽하며 협곡위를 한바퀴 크게 돌아 정상 부위에 당도 후 사방의 조망을 즐기며 계단과 높이 208미터에 달한다는 천공지성(天空之城)이라 불리는 수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입구로 돌아오니 약 세시간이 지난 시각이었다.

 

그사이에 더욱 늘어난 인파를 뚫고 임주 시가지로 돌아와 대박나라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하고 오후 일정인 역시나 크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하남성 임주시에 속하는 태항대협곡을 향하였다.

 

오후 2시경에 도착한 태항대협곡의 입구는 역시 중국이 인구대국임을 말하여 주었고 전동차를 잠시 타고 도화곡(桃花谷) 입구에 도착한 후 도보를 이용하여 조화로 만들어진 복숭아꽃 사이길과 특히 용에 관한 이런저런 거창한 이름들을 붙여놓은 많은 폭포와 소 그리고 협곡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설악산 계곡과 같은 길을 따라 고도를 높여 나가다가 마지막 지점 조금 못 미친 곳의 휴게소에서 시원한 수박으로 갈증을 달래고 약 한시간 반만에 "도화곡민속휴한광장"에서 도보 트레킹을 종료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전동차를 이용하여 태항천로(太行天路)라는 거창한 이름의 도로를 따라 사방의 웅장한 산세들을 조망하며 몽환지곡(夢幻之谷)이라는 굉장한 조망을 가진 곳까지 왕복 드라이빙을 즐기고 입구로 돌아나와 시간을 확인하니 전체적으로 약 세시간 사십분 정도가 걸린 짧지 않은 코스였다.

 

 

 

이후 임주 시내로 돌아와 "소문난 집"이란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와 양꼬치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 후 망고를 먹으며 다시 맥주를 조금 마시고 지친 몸을 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