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25(금) 맑으나 이른 더위와 그다지 좋지 않은 공기질로 어제와 대동소이
사실 비나리길과 만선산은 일정상에는 오늘 탐방하는 걸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동선상으로 보았을 때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첫날인 어제 일정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가이드의 의견을 따랐기에 오늘의 일정이 조금은 여유롭게 되었다.
아침 7시 경에 일어나 이층에서 나쁘지는 않은 아침을 하고 8시 반경에 호텔 앞에서 다시 차량에 올라 임주 시가지의 서북서 방향에 위치한 통천협을 향하는데 도로변에는 홍기거(紅旗渠) 정신을 본받자는 내용의 붉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는데 사실 이곳 임주시는 홍기거 정신의 발상지이다.
홍기거(洪旗渠)는 흐르는 강이 없고 따라서 땅이 매우 척박하여 아주 가난한 지역이었던 이곳 임주 지역의 주민들이 중국 공산당의 붉은 깃발인 홍기의 기치 아래 오직 인력에 의존하여 모택동 시절인 1960년부터 1969년까지 9년간의 공사 끝에 황하로부터 물을 끌어오기 위하여 판 총길이 1500km의 인공 관개수로를 말하는데 요즘은 중공(중국공산당)이 이정신을 배우자는 취지로 대대적으로 선전에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호텔을 떠난지 약 1시간 여가 지난 9시 반경에 상당한 현지 탐방객들이 보이는 통천협 입구에 도착하고 이어서 늘 그러하듯이 관광지 내 전동차를 타고 계곡을 따라가다가 중간쯤에서 내려 이런저런 인공의 시설물들로 안전 통로를 확보하고 또한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둔 협곡을 따라 상류로 진행하는데 아직도 군데군데 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 햡곡의 깊이가 상당함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협곡의 끝부분에서 인공의 댐으로 막아둔 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본 후에는 다시 괘벽공로를 통과하여 아래로 내려와 이번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부에 올라 도보로 능선상의 끝부분에 위치한 천로대(天露臺)란 이름의 나름 대단한 조망을 가진 전망대에서 이곳 통천협 일대의 조망을 즐기고 다시 케이블카와 전동차를 이용하여 통천협 입구로 돌아 나옴으로써 통천협 탐방을 끝내었는데 입구 쪽의 상가에서는 한국돈도 통용되고 있어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임주 시내로 돌아와 한양관이란 이름의 중국 교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김치찌개로 점심을 하고 그곳에서 판매를 하고 있던 중국 해남도산이라는 엄청나게 크고 품질이 좋은 망고도 구입하였는데 중국의 거대한 크기는 정말 부러웠다.
이후에는 선택관광으로 보이차 판매점을 들렸다가 약 40여분간의 발맛사지 후 저녁으로는 홍기거 정신의 "중공임주시위당교"가 위치한 건물에 함께 있는 대박나라란 식당에서 역시나 백주와 맥주를 곁들여 삼겹살로 거나한 저녁을 하고 숙소로 돌아온 후 다시 일행들과 어울려 한국 소주까지 곁들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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