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천안 성거산(聖居山)과 천흥저수지 둘레길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12. 10. 11:52

2024.12.7(토) 변덕스럽고 을씨년스러운 겨울 날씨

오늘은  이곳 야영장을 예약할 수 없었기에 이곳을 떠나 집으로 가는 길에 그저께 올랐던 태조산에서 북쪽으로 연결되는 성거산을 올랐다가 가기로 하고 8시경 느지막이 일어나  배탈로 인하여 간단히 계란 두 개를 프라이하고 커피 한 잔을 곁들여 아침을 한 후 천천히 사이트를 철수하여 오늘 산행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천흥저수지 제방 아래의 천흥사지 부근의 공영주차장을 향하였다.

11시경 아직도 발굴이 진행중인 고려시대의 고찰 천흥사지 부근의 주차장에 도착하여 천년의 새월을 견디어온 오층석탑을 구경한 후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상당수의 시민들과 같이 나도 준비를 한 후 시계반대방향으로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저수지 상류에 도착하고 이어서 한적한 만일사를 향하는 포장도로를 따라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만일사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도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능선을 향하여 오르막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 흑성산에서 태조산을 거쳐 이곳으로 연결되는 능선상의 만일고개에 이르고 이곳에 설치된 데크 평상에서 준비해 간 컵라면으로 추위와 약간의 허기를 달래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다시 약 20여 분간 오르막을 올라 12시 50분경 아무도 없는 성거산 정상에 도달하여 정상석 인증샷만 찍은 후 계획하였던 대로 군부대 아래의 분기점에서 좌측의  시계반대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지능선을 따라 하산을 하다가 한 군데 전망 포인트에서 멈추어 비록 좋지 않은 날씨지만 조망을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뚜껍게 쌓인 낙엽들로 인하여 미끄럽고 급경사인 내리막을 따라 임도와의 교차점인 팔각정자가 있는 지점에 도착하니 지도와는 달리 직선으로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트레일이 보이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좌측으로 한적한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다시 처음 올랐던 만일사로 향하는 도로와 합류한 후 천흥저수지 상류에서는 역시나 시계반대방향으로 데크로드와 저수지 둑을 따라 천흥저수지 둘레길을 완성하고 오후 3시가 조금 못된 시각 원점으로 회귀하였다.

 

그리고 근처에 설치된 흙먼지 털이 시설에서 몸과 의복을 정비 후 좋지 않았던 날씨와 첫날의 과음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계획하였던 대로 2박 3일간의 천안지역 산행과 여행을 끝내고 서둘러 집을 향하였으나 서울로 들어가면서 교통정체는 피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