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거창(居昌) 기백산(해발 1,331 미터)과 금원산(해발 1,353 미터) 등산(1)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6. 8. 15:32

2021.6.4(금)밤새 비온뒤 개임

이번 주 일요일인 6.6일 현충일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중요한 가족 모임이 두건이나 있는데 하나는 외손자가 백일을 맞이하여  점심때 외부에서 당사자들과 우리 부부 그리고 사돈 내외분들 합하여 일곱명이 간단히 사진이나 찍고 다과를 하는 모임이 있고 저녁에는 결혼을 앞둔 둘째 딸과 신랑될 사람 두사람 모두 생일이 5월 말과 6월 초에 비슷하게 있어 우리 집에서 가족 일곱명이 조촐하게 저녁 식사 모임을 하기로 되어 있는 것이다.

하여 이것저것 준비로 바쁜 와이프에게 신경 쓰이게 하지 싫어 나는 내일 저녁 늦게 서울 집으로 가기로 하고 오늘 한 시간 정도 조금 일찍 퇴근하여 내일 하루종일 기백산과 금원산을 연결하여 등산하기로 하고 서둘러 운전하여 오늘밤 머물려고 예약해둔 처음으로 가는 거창 금원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향하였다.

거의 저녁 6시가 되어가는 시각에 휴양림 야영장(비용은 야영장 만원+주차료 삼천원+입장료 천원)에 도착하여 간단히 작고 오래된 최근 유행에는 떨어지지만 나에게는 많은 추억들이 있는 백패킹 텐트를 피치 후 주변을 둘러보는데 이곳은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반 밖에 운영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90 여개의 데크가 깊은 계곡 이곳 저곳에 자리한 아주 규모가 큰 야영장이나 전기 시설이 없어서 인지 금요일 이고 6월 임을 감안하더라도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나같이 불편함과 한적함을 즐기는 사람은 오히려 좋게 생각되기도 하였다.

간단히 부근을 한바퀴 산책 후에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나무들이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소리를 포함한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또한 계곡 입구 건너 현성산쪽으로 비치는 붉은 노을을 보며 홀로 돼지고기 김치찌게와 계란 후라이 그리고 매실 장아찌와 생오이를 반찬으로 반주를 곁들여 나름 남 부럽지 않다고 생각되는 나만의 만찬을 즐긴 후 내일을 위하여 채 밤 9시가 안된 시각에 잠자리에 들었다.

 

거창 금원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