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무주(茂朱) 향로산 자연휴양림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6. 2. 16:13

2021.5.31(월)오전에 비오고 난 후 서서히 개임

갈수록 힘이 들다고 느껴지는 주말 근무를 마치고 정오경 서울에서 온 와이프를 만나 오늘 예약해둔 무주읍 근처의 향로산 자연휴양림을 향하여 출발하였는데 어차피 가는 경로가 금산 IC를 거쳐야 하기에 부근의 금강변에서 나름 특색있는 먹거리인 어죽으로 점심을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금산군 제원면의 금강변에 위치한 저곡식당에 들러 인삼어죽으로 점심을 하였는데 상당한 깊이가 있는 맛이었고 또한 밑반찬으로 나온 장아찌 종류와 김치도 나름 괜찮아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니 이곳이 대전의 근교인지라 시간이 오후 1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저곡식당에서의 인삼어죽 

 

하여 나는 이미 두차례나 가보았지만 와이프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영동의 천태산 영국사를 주차장을 기준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약 2.5 킬로의 거리를 1시간여에 걸쳐 계곡 숲길, 삼단폭포, 천태사와 천년 은행나무, 망탑봉 그리고 진주폭포의 순으로 둘러본 후 목적지인 향로산 자연휴양림을 향하였는데 기능하면 구 도로를 따라 혹시나 은퇴 후 노년의 삶을 보낼 곳이 있을까 하면서 부근의 작은 마을들도 탐방하면서 목적지를 향하였다.

 

천태산 영국사에서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향로산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은 최근에 새로 조성하였기에 시설은 당연히 최상급이나 데크에 그늘이 없어 뜨거운 햇살이 수그러질때까지 시계 방향으로 약 1시간 반 정도에 걸쳐 가벼운 하이킹으로 무주읍 시가지와 부근을 휘돌아 흐르는 금강의 중상류 조망이 훌륭한 향로봉(산) 전망대를 다녀왔는데 최근에 굉장한 인기가 있어 평일에도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는 트리하우스등이 특별하게 보여 언젠가 한번 묵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텐트를 피치하고 시원한 샤워로 몸을 식힌 후 온갖 새소리들과 달빛 그리고 별빛을 듣고 보며 자연을 벗삼아 호주산 안심을 숯불에 구워 소주 한잔을 곁들여 저녁을 하였는데 넓은 야영장에 우리 외에 딱 한 팀만 있어 거의 전세낸 듯한 상황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배전함 속에서 발견한 작은 알들이 들어있는 새 둥지도 오랜만에 흐뭇한 미소가 나오게 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최근 불면에 시달리는 상황임에도 저녁 9시가 채 못된 시간에 비교적 쉽게 잠들 수 있는 축복도 누릴 수 있었다.

 

향로산 자연휴양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