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16(토) 약간 흐리나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
이번주는 내일 일요일이 근무라서 서울에서 위문차? 내려온 와이프와 "갑천 누리길 2코스"를 걷기로 하고 이른 아침 식사 후 9시경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2코스의 시작지점인 가수원교에 도착하니 9시 반경이 되었고 드문드문 자전거 라이더들만이 보이는 천변 보행로를 따라 상류로 향하였다.
이미 3월도 중순이고 거기에 더해 날씨도 예년에 비하여 따뜻한 편이라 갑천변의 풍경과 색감도 약간의 푸르름이 어렴풋이 비치는 등 완연한 변화가 오고 있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한적한 트레일을 따라 한시간쯤 진행하여 도심을 벗어나니 주변은 완전히 시골 모습이며 거기에 더해 물도 상당히 깨끗해 보여 일반적인 도심하천으로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물길이 급하게 여러번 휘감아 돌아가 갑천에서도 손꼽히는 자연 야영장중의 하나인 노루벌 지역을 지나는데 벌써 성급한 야영객들은 강변에 텐트를 치고 여름마냥 즐기고 있고 그 배경 너머로는 구봉산의 아자기한 바위능선이 뚜렷이 보이고 있었다,
또한 곳곳에서 많은 낚시꾼들을 볼 수 있었는데 모 티브이 프로그램의 영향인지 등산과 더불어 낚시도 국민스포츠로 등극한것 처럼 여겨졌으나 여기저기 보이는 상당한 쓰레기들은 향 후 개선해야될 문제점으로 생각되었다.
이후에는 여름철이면 더욱 좋을 법한 갑천 제방길을 쭉 따라가는 정말로 편안하고 한적한 트레일을 둘만이 오롯이 즐기며 틈틈이 간식도 하며 야실마을,정방마을,미리미마을등의 정겨운 이름을 가진 작은 마을들을 거쳐 오후 2시가 못미쳐 2코스의 종점인 중촌 마을에 도착하였는데 이곳도 비록 시 경계에 가깝기는 하지만 행정구역상 대전 서구에 속한다고 하여 대전도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헌데 마을 입구의 공터에 주차하고 있던 마을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고 약 1시간에 한번씩 있다는데 곧 떠난다고 하여 서둘러 마을을 간단히 둘러보고 차량에 올라 역시나 대전 서구에 속하는 흑석 네거리에서 대전역으로 향하는 200번 시내버스를 환승하여 서대전 역에서 내려 부근의 오류동 먹거리 골목의 한 식당에서 난생처음으로 맛보는 칠장주라는 충남 청양군에서 만든 맛있는 막걸리를 곁들여 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한 후 서울로 와이프를 배웅하고 숙소로 향하였다.
기점인 가수원교를 출발하여 노루벌까지
흑석 유원지를 거쳐 종점인 중촌마을까지
서대전 역 부근 오류동에서의 늦은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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