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화)
다니고 있던 직장의 계약이 만료되어 2003년 이후 4년만에 인도를 찾게 되었다. 그동안은 주로 중국의 오지
쪽을 여행 겸해 트레킹 위주로 다녔고 이번에는 2007.10.2일(화) 에어 인디아 항공으로 홍콩을 경유하여 델
리에 도착 후 인도와 네팔을 트레킹 위주로 약 3개월을 대부분 혼자서 떠돌아 다녔다.
전체적인 루트는 인도의 가르왈(Gharwal) 쿠마온(Kumaon) 히말라야 지역을 여행 겸 트레킹하고 반바사
(Banbasa)를 통하여 육로로 서부 네팔로 들어와서 안나푸르나 서어킷 트레킹, 랑탕 밸리 트레킹과 하산시
에 코사인 쿤드를 거쳐 치소파니쪽으로 하산하는 하프 헬람부 서어킷 트레킹, 에베레스트의 코쿄리에서 렌
조라를 넘어 타미를 거쳐 남체로 돌아온 후 다시 칼라파타르 왕복 트레킹을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연속적으로 한 후 다시 인도를 거쳐 돌아왔습니다.
네팔 히말라야는 누구나가 공감하듯이 히말라야의 대표이며 정수임에는 틀림 없으나 인도 히말라야도 그에
못지않고 특히 힌두교의 최고 성지들이 모두 히말라야 설산속에 있어 나름대로 종교적인 분위기와 어울려
독특함이 있고 또한 자주 가기 힘드기에 조금 무리하여 인도 히말라야도 이번 기회에 맛이나 볼려는 욕심
에 그리고 인도 히말라야는 좀 더 북쪽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롯지가 발달되지 않아 10월 중순 이후에는 저
와 같은 나홀로 트레킹은 불가능하다는 사실때문에 10.2일(화) 인도의 델리로 들어가 10.3일(수)은 간단히 델
리 시내를 둘러보고 10.4일(목) 이른 아침 가르왈 히말의 관문인 리쉬케시로 가는 버스를 타게 되었다.(올드
델리의 캐시미르 게이트 ISBT서 135루피,약7시간 소요)
리쉬케시(Rishkesh)는 히말라야 산록과 인도 평원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요가의 도시로 1960년대 비틀즈의
멤버들이 이곳에 머무르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요가의 본고장으로 유명하게 되어 지금도 수많은 서양인들이
장기간 머무르며 인도 요가를 배우고 있으며 물론 상당수의 한국인도 머무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르왈(Gharwal) 히말라야의 대표적인 산군이자 동시에 힌두교의 4대 성지인 야무노트리
(Yamunotri,야무나강의 발원지), 강고트리(Gangotri,강가 즉 갠지스강의 발원지), 케다리나트(Kedarinath,가장 숭
배받는 힌두신인 쉬바를 모신 사원중 가장 유명한 사원이 있는곳), 바드리나트(Badrinath,비쉬누신의 사원이
있는곳)로 가는 버스 터미날이 일반 버스 터미날과 따로 있을 만큼 많은 힌두 순례자들이 모이는 곳이며 지
금이 마지막 순례 시즌이라서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델리의 여행자 거리인 파하르 간지
코우넛 플레이스
인디아 게이트
무굴 제국의 2대 황제인 후마윤 묘
델리의 거리
리시케쉬 강가변의 다양한 모습
2007.10.5일(금)
오늘 하루는 강가를 오가며 리쉬케시를 어슬렁 거리다가 기차역 쪽의 구석진 곳에 위치한 야트라(순례라는
뜻) 버스 스탠드에 가서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4군데 모두 하루에 새벽3시 부터 상황에 따라 2,3차례 버스가
출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헌데 예매는 불가능하고 당일 표를 판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으며 한편 생각해보니 가장 북쪽의 야무노트
리부터 시작하기에는 시간과 날씨 때문에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아쉬움을 머금고 강고트리로부터 시작하
기로 하고 다음날인 10.6일(토) 4시반경 기상하여 숙소인 람 줄라 지역에서 강을 건너 릭샤를 타고 버스 스
탠드로 가서 5시반 출발의 강고트리행 버스를 215루피에 구입한 다음 부근의 노점 에서 짜이와 빵 조각으
로 아침을 때우고 약13시간이 걸린다는 강고트리행 공포의 직각버스에 몸을 실었다.(1달러=약40 인도 루피)
버스는 출발하자마자 산록으로 접어들더니 갠지스강 협곡을 따라 끊임없이 나아가 북쪽의 바라나시라 불린다는
우타르카시에서 점심을 위해 30분 정도 정차하고 그 외에도 손님이 타고 내릴 때마다 정차하면서 예정시간
보다 조금 늦게 오후7시반경 이미 어두워진 해발 3048미터의 강고트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허나 이 유서깊은 계곡길도 다른 히말라야 자락과 마찬가지로 군데 군데 전력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파헤쳐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 주었다.
버스에서 내리니 많은 포터들이 호객을 하는데 그 중에서 젊은 친구와 얘기 해보니 여기 대부분의 포터는
네팔리들로 이들은 네팔의 비시즌인 여름부터 가을 순례 시즌까지는 인도쪽에서 일하고 10월 중순이 지나
면 다시 네팔로 가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친구와 하루 400루피에(자신의 숙식포함) 2박3일간의 트레킹을 약속하고 부근의 숙소를 150루피에 그리고 뜨거운 물 한 버킷에 20루피를 주고 간단히 씻고 내일 아침 8시에 출발 하기로 약속 하고 지친몸을 뉘었다.
리시케쉬에서 강고트리 가는 길 주변의 다양한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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