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금) 맑으나 무더움
어제의 야간 근무로 점심 무렵 직장에서 조기 퇴근하여 서울에서 온 와이프를 만나 숙소 부근에서 시원한 콩국수로 점심을 한 후 그동안 4년째 대전 지역에 머물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가보지 못하였던 가까운 거리의 옥천에 위치한 장령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용케도 1박2일로 예약 할 수 있어 준비를 하여 오후 2시 넘어선 시각 무더운 도심을 벗어나 불과 25 키로 거리의 휴양림을 향하였다.
오후 3시경 금천계곡이라 불리는 남북으로 흐르는 금산천의 중상류 양측으로 조성된 휴양림에 도착하여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야영장 지역으로 들어가니 동쪽의 육칠백 미터대의 천대장마 능선과 서쪽의 충남 제일의 고봉인 우람한 서대산 줄기 사이에 놓여 있어 의외로 깊숙한 심산유곡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요일인 지라 한적하기까지 하여 속으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따로 떨어져 있어 독립성이 최고인 예약해둔 정자 1번을 찾으니 완벽한 지붕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어차피 하루라서 간단히 인너텐트만으로 잠자리를 마련한 후 휴양림의 여기저기를 산책겸 둘러 보았는데 이곳 야영장의 구성은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목재 야영데크와 목재 야영데크위에 크고 강렬한 빨간 색깔의 파라솔이 드리워진 형태 그리고 정자 형태의 3가지 타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비용은 모든 형태가 비수기 주중만 일만원이고 나머지는 이만원으로 동일한데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야영 자체는 7, 8월 두달만 가능하고 나머지 시기에는 아침 9시 부터 저녁 6시 까지 평상으로만 사용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어 상당히 아쉽기도 하였으며 또한 코로나 19로 인하여 샤워장 운영이 잠정 중단된 것도 마찬가지 였다.
휴양림을 둘러본 후에는 완전히 숲으로 둘러싸인 정자형 데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에는 온갖 자연의 소리를 벗삼아 늘 하던대로 반주와 비록 휴대폰 이지만 음악도 곁들여 저녁을 하고 10시경 잠에 골아 떨어졌는데 새벽에 약간의 한기마져 들어 일어나 보니 와이프는 잠을 잘 못이루는 것 같아보여 약간은 미안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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