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9(일)맑은 날씨 그러나 오전엔 공기질 나쁘다가 좋아짐.
그저께 밤늦게 대구에서 술을 마시고 대전 숙소로 돌아와 다시 혼자서 숙소에서 추가로 술을 더 마시게 되어 어제는 늦게 일어났는데 마침 날씨도 근래 최악의 황사가 온 세상을 뒤덮어 아무런 미련없이 종일 숙소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오늘 일어나니 기본적인 날씨는 좋으나 오전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황사가 남아있어 느지막이 일어나 간단히 브런치 후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에 남북으로 걸쳐 있는 천성(대)장마 중의 하나인 대성산을 가려고 숙소를 나와 불과 약 30 여 킬로의 거리에 불과한 들날머리로 생각한 옥천군 이원면 의평리 의평저수지를 향하였다.
11시 반경 의평 저수지 제방 아래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 후 시계반대 방향으로 대성산을 돌려고 저수지로 올라가니 의외로 상당한 숫자의 낚시꾼들이 수려하고 한적한 풍경 아래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나는 램블러 앱을 보며 계곡을 따라 작은폭포를 향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황사가 사라져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 답게 아주 좋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아마도 폭포가 많아 폭포골이라는 이름을 얻은 듯한 계곡을 따라 올라 정오경 작은폭포라 불리는 그러나 아쉽게도 물이 말라 버린 폭포를 지난 후에는 급경사의 바위 지대를 통과하여 지능선에 오르고 이 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지능선을 따라 오후 1시 10분경 천대장마 주능선에 다다랐다.
그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숲이 우거져 그늘이 좋은 대신 조망이 형편없는 능선길을 따라 10여분 뒤에 별다른 정상석도 없는 대성산 정상에 이르고 다시 10 여분 뒤 원점 회귀와 종주 코스의 삼거리에 도착하고 이어서 암릉으로 이루어져 군데군데 조망이 훌륭한 지능선을 따라 한번씩 휴식을 하면서 하산하여 저수지 아래로 돌아오니 오후 3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는데 유명한 산도 아니고 또한 시간적으로도 늦은 출발이어서 인지 산행 동안 한명의 산객도 조우하지 못하는 고독한? 산행이 되었으나 싱그러운 오월의 신록 아래 숲과 함께 있을 수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감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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