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2(화) 잔뜩 흐리고 간헐적인 약한 비
오늘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치과 진료를 위하여 보문역 네거리 부근을 지나다가 오래된 한옥 외부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발견하였다.
가끔 이 지역을 지나면서 언 듯 한두 차례 본 것 같았으나 늘 마음이 바빠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여유가 있어 자세히 읽어보니 우리나라 1세대 근대화가인 손응성(1916~1979) 선생과 그의 자제인 현대화가 손순영(1944~2014) 선생 2대가 작품 활동을 하던 생가라고 한다.
또한 거기에 더하여 손응성 화가는 별들의 고향, 타인의 방, 상도,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등의 소설을 집필하고 또한 그중에 일부는 영화화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함으로써 한 시대를 풍미하였던 우리 모두가 좋아하였던 최인호 작가( 1945~2013)의 외삼촌이라고 하여 갑자기 이런저런 아련한 옛 기억이 떠오르며 잠시나마 희미한 미소가 입가에 지어졌는데 다만 최인호 작가님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또한 건물 입구에는 갤러리 카페라고 적혀 있었지만 잠겨있고 영업은 하지 않는 것 같아 무슨 연유인지
궁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