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맞이 하였으나 세상은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대립과 분열 그리고 정치과잉으로 인하여 어수선하고 거기에 더해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안하고 여러 가지로 고통받고 있는 바 말 그대로 난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인생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아직도 60대 중반이기에 무언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결과 최근 들어 더욱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한반도 남쪽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둘러싸는 "코리아 둘레길" 완주라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옮기려고 계획을 세워보았다.
사실 코리아 둘레길은 2016년 5월에 개통된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해파랑길(부산~강원 고성 750㎞)과 2020년 10월에 개통된 남해안을 따라 서진하는 남파랑길(부산∼전남 해남 1470㎞) 그리고 오는 3월 완전 개통 예정인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서해랑길(해남∼인천 강화 1800㎞)과 내년 초에 완전 개통할 계획인 DMZ를 따라 동진하는 DMZ 평화의 길(강화∼고성 524㎞)을 합하여 연결한 개념인데 그동안 이곳저곳 다니면서 아주 단편적으로 몇몇 군데에서 각 트레일의 표시들을 조우한 적이 있어 늘 생각만 하고 있던 차에 크게 용기를 내어 보기로 하였다.
하여 전체적인 계획은 거주지가 수도권이라 트레일에 접근하기 위하여 움직여야 하는 동선의 편리함과 개통시기 등등을 고려한 결과 해파랑길의 마지막 구간 50 코스의 종점인 강원도 고성군 최북단의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하여 일이 없는 매주 후반 2박 3일 혹은 3 박 4일 정도의 시간을 내어 야영을 기본으로 한꺼번에 서너 코스씩 한반도 남쪽을 시계방향으로 돌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난뒤 "시작이 반이다" 혹은 '쇠뿔도 단김에 뺀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내일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2박 3일간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의 "명파 해변 오토캠핑장"을 예약하고 갑작스럽게 준비를 하려니 약간은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