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5년
한남동 동아냉면에서....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5. 6. 28. 12:33
2025.6.25(수) 종일 간헐적인 장맛비
오늘은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로써 우리 집안도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상당한 고초를 겪은 바 있어 늘 이날이 되면 우울한 느낌이 드는데 올해는 종일 장맛비까지 내려 더욱 그러하였다.
거기에 더하여 큰 딸아이가 치명적인 병은 아니지만 수술을 요하는 병이 발견되어 오늘 전문병원에서 외과 수술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수술 직전 검사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견되어 상급병원으로 전원을 권유받는 등 가슴이 덜컹하는 일이 벌어져 본인과 외이프와 그리고 오후에는 나까지 세 명이 이리저리 병원을 오가며 상황을 정리하고 나니 오후 5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하여 후덥지근한 날씨아래 아침부터 금식 중이던 딸아이가 최종적으로 진료를 받은 한남동 순천향 대학 서울병원 바로 옆에 위치한 과거 자주 갔었던 동아냉면에서 시원한 냉면을 먹기를 원하여 오랜만에 들렀는데 여전히 성업중이었고 개인적으로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맛을 유지하고 있어 만두를 곁들여 시원한 냉면 한 그릇씩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을 향하였는데 참으로 인생살이가 고달프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