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대만 트레킹 및 4월 중국 태항산

대만(臺灣) 트레킹(3)-비두각(鼻頭角) 트레킹 및 지롱(基隆)항과 중정기념당 관람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5. 3. 23. 09:43

2025.3.15(토) 하루 종일 비

아침 7시경 눈을 뜨니 오늘도 밖에는 천둥 번개까지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강약은 있지만 종일 계속된다는 예보이나 굴하지 않고 오전에는 계획하였던 타이완 섬 동북쪽에 위치한 짧은 코스의 비두각 트레일을 걷고 난 뒤  과거 타이완 제일의 항구 도시였던 북쪽의 지롱(基隆)항을 들렸다가 오후에 타이베이로 돌아와 중정기념관을 관람하기로 결정하고 8시경 카페로 내려갔다.

 

 

 

창밖으로 세차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치킨을 메뉴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곁들여 간단히 아침을 하고 배낭을 챙겨 타이베이 메인역의 어제와 같은 곳에서 9시경 루이팡행 로칼 기차에 올라 9시 50분경 루이팡역에 도착하고 이어서 역 부근의 "구민광장" 버스정류장에서 10시 정각에 "타이완 하오씽(好行)"이라 불리는 관광지를 연결하는 버스노선 중의 하나인 하오싱 856번 버스를 타고 유명 관광지인 지우펀과 진과스 등을 거치고 북쪽 해안을  따라 달려 10시 40분경 세찬 바바람이 부는 비두각 정류장에 내렸다.

 

그리고 함께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이곳 타이베이에서 일하고 있다는 젊은 필리피노 커플과 같이 화려한 장식의 공동묘지와 그옆의 초등학교를 통과하여 트레일을 따르기 시작하였는데 심하게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하여 서둘러 약 1시간 만에 시계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면서 아쉬움을 안고 다시 마을로 내려와 잠시 기다리다가  내린 곳의 반대편 버스 정류장에서 지룽행 791번 버스에 올라 해안을 따라 지룽을 향하였다.

 

 

 

비 내리는 차창 밖 바다를 바라보며 약 40여 분간 타이완 섬 북쪽 해안을 따라 달려 12시 반경 지룽시 정부청사 앞에서 내린 후 부근의 "먀오코우(廟口) 야시장"을 찾아 생소한  스타일의 국수와 굴전으로 점심 요기를 하며 붐비는 야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난 뒤 시내를 가로질러 지룽항에 인접한 기차역에서 오후 2시경 타이베이행 로칼 기차에 올랐다.

 

오후 3시가 채못된 시각 타이베이 역에 도착한 후 이번에는 MRT 레드라인(탐수이신이 라인)을 타고 중정(中正) 기념관 역에 내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때 세계사의 주역 중의 한 사람으로서 활약하였지만 결국은 모택동과의 경쟁에서 패하여 크나큰 중국 대륙을 내어주고 이곳 대만으로 밀려 내려와 생을 마친 풍운아 장개석의 일생을 생각하며 허무하게만 보이는 거대한 그의 동상과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이후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숙소앞의 찻집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쉬디가 자녁에는 부근의 셀프 뷔페식당에서 저녁을 하고 일찍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