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대만 트레킹 및 4월 중국 태항산

대만(臺灣) 트레킹(1)-난생 처음 타이베이로...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5. 3. 18. 21:58

2023.3.13(목)  구름 약간

사실 장기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이런저런 처리하고 감당하여야 할 일들이 조금 과장하여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상황이어서 오프인 주말을 끼워 3.13(목) 일부터 3.17(월) 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과거 이십 수년 전에 타이항공으로 방콕에서 서울로 올 때 기체 결함으로 불시착하여 하룻밤을 보내었던 사실상으로는 처음이라 할 수 있는 가깝지만 가보지 못한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와 부근을 둘러보기로 계획하였다.

하여 2월 중순경에 Trip.com에서 31만 원대에 타이완 국적기인 중화항공(china airlines) 항공권을 구입하고 agoda.com에서 합계 12만 원대에 타이베이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평이 좋은 타이베이 메인 역 부근의 "Awlstay flip flop hostel"의 6인 도미토리를 예약해 두었는데  전체적으로 타이베이의 인구밀도가 높고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비싸 숙박비가 비싸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오늘 아침 7시 반경 집을 나서 지하철을 환승하여  9시 조금 넘은 시각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이어서 키오스크에서 셀프 체크인 후 스틱?과 작은 칼 때문에 데스크에 들러 수화물을 부치고 탑승 구역으로 들어가 기다리는데 약 40여분 가까이 출발이 지연되었다.

 

난생처음 타보는 호기심으로 중화항공에 올라 나쁘지 않은 기내식과 두 캔의 맥주를 마시고 잠시 눈을 감고 머리를 기대어 쉬고 나니 후딱 3시간여의 시간이 흘러 한국보다 한 시간 늦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가 넘어서는 시각 결국은 약 1시간 정도 늦게 타이베이의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는데 아쉽게도 심하지는 않지만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사전에 타이완 입국을 쉽게하기 위하여 입력해 둔 e-gate 창구에서 사진과 지문을 등록한 뒤 전용 창구를 통하여 손쉽게 입국 후 역시나 한국에서 미리 신청하고 온 럭키 드로우라 불리는 여행지원금 추첨을 하였으나 아쉽게도 행운은 비켜갔다.

 

이후 역시나 한국에서 klook으로 예약해 둔 현지 유심(4G 데이터 무제한과 기간 5일에 현지 통화 50원 포함하여 약 만이천 원 정도)을 교환하여 인터넷을 연결하고 부근의 ATM에서 가지고 온 두장의 카드(트레블 월렛과 국민 트레블러스)로 대만 현금 인출을 시도하였으나 도대체 어떤 영문인지 몇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인출이 되지 않아 당황스러운 상황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트레블 월렛의 친구에게 송금 기능은 작동하여 함께 인출을 시도하던 한국 젊은이에게 천 원(타이완달러)을 송금하고 대신에 천 원을 받아 공항 MRT역 안내 창구에서 대만 여행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대중교통과 편의점 등등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이지카드(100원)를 senior citizen용으로 구입하고 500원을 충전 후 일단 공항 MRT를 타고 종점이자 타이베이 중심가에 위치하여 여행의 중심이 되는 타이베이 메인역을 향하였다.

 

다행히도 바로 보라색의 외관을 가진 급행열차를 타고 약 40여분 만에 메인역에 도착하여 북쪽 입구 쪽으로 나오는데 지하공간이 워낙에 크고 복잡하여 처음에는 약간 혼돈스러웠으나 역 바깥으로 나오니 약한 비가 내리는 거리의 모습이 아주 낯설지는 않아 구글 지도를 확인하며 천천히 거리를 걸어 멀지 않은 숙소를 향하는데 비가 많이 오는 지역임을 말해주듯이 인도 위로 건물들의 처마들이 연결되어 있어 크게 비를 맞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10여분이 채 못되어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4박 5일 동안 머물 침상을 배정받았는데 예상보다 좁은 느낌이었으나 침구가 깨끗하고 어느 정도 독립성도 있고 어차피 잠만 잘 예정이기에 큰 문제는 없이 생각되어 짐을 정리하고 잠시 숨을 돌린 후 저녁을 먹으려고 숙소를 나오니 다시 빗줄기가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하여 멀리 가기도 귀찮고 또한 미식을 위한 여행도 아니고 더구나 혼자이기에 숙소 바로 앞의 식당에서 일종의 닭고기 덮밥(130원)으로 간단히 저녁을 하고 역시나 바로 옆의 은행 ATM에서 트레블 월렛 체크카드로 현금 인출을 시도하니 비록 수수료 100원이 청구되었으나 인출이 되어 왜 공항에서 안되었는지 아직도 모르는 상황이다.(국민 트레블러스 카드의 경우는 해외사용 특화 카드임에도 KB PAY APP에서 해외사용 등록을 해야 인출이 가능한 사실을 알게 되어 다음날부터  지하철 역의 국태운행 ATM에서 수수료 없이 인출이 가능하였음)

이후 역시나 바로 옆의 7-일레븐에서 대만 맥주 두 캔을 사서 숙소의 공용 공간에서 다른 여행객들과 얘기를 나누며 맥주를 마신 후 방으로 돌아와 뜨거운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며 날씨 예보를 확인하니 오늘 뿐만이 아니라 나의 여행 기간 내내 상당한 양의 비 예보가 있어 난감한 생각이 들었으나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편하게 생각하기로 하고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