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천안 태학산과 아산 태화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12. 10. 09:36
2024.12.6(금) 어제와 비교하여 비교적 괜찮은 날씨
어젯밤 상당한 음주로 인하여 아침 7시 반경 눈을 뜨니 날씨는 밤새워 내리던 진눈깨비와 비도 그치고 구름은 상당하나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뜨끈한 샤워라도 하려고 하였으나 12월부터 샤워장 운영을 중지한다고 안내판이 붙어 있어 간단히 세면하고 다시 텐트 속에서 전기담요를 깔고 누워 쉬다가 9시가 훌쩍 넘어 해장 삼아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하였다.
그리고 10시가 넘어선 시각 휴양림을 품고 있는 태학산을 한 바퀴 돌려고 간단히 채비를 하여 야영장을 나서 시계방향으로 태학산(일명 태화산) 정상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는데 산 자체가 순하고 높지 않아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북쪽으로 천안 시가지와 북동쪽으로 어제 올랐던 태조산 줄기가 아스라히 보이는 태학산 정상에 도착하여 근처의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휴식을 취하면서 지도를 살펴보니 개인적인 산행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인 아산 배태망설 환종주의 태화산이 약 오백미터 정도의 지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능선길을 따라 아산 태화산을 왕복한 후 삼태리 마애석불쪽으로 급경사의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 도중에 간단히 인스턴트 커피와 식빵 한 조각으로 요기를 하고 마애불에 이르니 천년 가까운 세월을 의연히 버텨온 마애불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아 잠시 숙연한 마음으로 참배를 한 후 휴양림 관리사무소를 거쳐 야영장으로 원점 회귀하니 현재 시간은 정오를 지나고 출발한 지 약 2시간 반이 걸린 산행이었다.
이후에는 텐트 안에 누워 음악을 듣거나 낮잠을 자면서 오후 시간을 보내었는데 갑자기 저녁 무렵부터 배탈이 생기면서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져 늘 챙기는 상비약으로 다스리면서 저녁을 건너뛰고 몸 상태가 빨리 좋아지기를 기원하며 일찍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