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아산 현충사와 현충사 둘레길 그리고 이순신 장군 묘소 방문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9. 7. 23:05
2024.8.31(토) 폭염특보 지속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도시보다는 조금이라도 시원한 이곳 산속에 더 머물고 싶지만 9월의 첫째 날인 내일 서울에서 중요한 일이 있어 아쉽지만 오늘 떠나야 하기에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하고 10시가 조금 못된 시각 야영장을 나서 우리 민족사 불멸의 영웅 중의 한 분인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현충사를 향하였다.
그리고 삼십여년전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으로 방문한 이래 기억상으로는 두 번째인 현충사를 경건한 마음으로 천천히 참배한 다음 주차장을 들날머리로 현충사 둘레길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현충사 뒷산인 방화산을 정점으로 한적한 숲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았는데 중간에서는 어제 올랐던 물한산
쪽으로도 연결되는 등 전체적으로는 한번쯤 걸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둘레길의 마지막 약 칠팔백 미터 정도가 뜨거운 차량 도로를 걷는 것이어서 요즘 같이 더운 여름 시절에는 약간 고역스럽기도 하였다.
약 2시간 반에 걸친 참배와 둘레길 탐방후에는 처음으로? 역시나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의 묘소를 방문하여 장군의 위상에 걸맞게 잘 관리된 묘소를 숙연한 마음으로 참배한 후 집을 향하였다.
헌데 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인지 아침에 야영장을 떠나면서 야영장 바로 지척에 위치한 구한말 시대의 풍운아인 "嗚呼, 抱非常之才. 遇非常之時, 無非常之功, 有非常之死(아,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비상한 시대를 만났지만 비상한 공적도 없이 비상한 죽음만 얻었구나)라는 묘비명이 유명한 갑신정변의 주역 고균 김옥균 선생의 묘소(상하이에서 암살 당한 후 조선으로 돌아온 시신은 다시 능지처참돠어 제대로 된 시신이 아니라 옷가지와 머리카락만 묻혀 있다 함)를 들린다는 것을 잊어버려 다시 들릴까 생각하였지만 날씨가 너무나도 뜨거워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많이 아쉽지만 집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