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완주)

남파랑길 46코스( 중현 하나로 마트에서 남해대교 교차로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2. 10. 12:38

2023.12.8(금) 맑고 포근하나 미세먼지 약간?

아침 7시경에 일어나 친절한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토스트와 아메리카노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서상 마을 삼거리 부근의 어제 저녁식사를 한 차송송 식당에서 김밥을 구입한 후 08:42분경 101번 버스를 타고 어제의 출발점이었고 오늘의 출발점 이기도 한 중현 하나로마트에 내리니 9시가 채 못된 시각이었다.

서상 게스트하우스에서의 간단한 아침 식사
서상 삼거리

출발점에서 트레일은 바닷가가 아니라 바로 내륙으로 들어서 회룡마을과 중현마을 그리고 우물마을을 거친후에는 바다 경치를 내려다보며 자그마한 산기슭을 따라 올라 이름마저도 정겨운 백년곡 고개를 넘고 나서는 고려대장경을 판각했다고 하는 백련암지와 선원사지를 지나 포상마을을 거쳐 고현면 소재지에 들어서게 되었다.

백년곡 고개
중현 하나로 마트에서 고현면 소재지까지

면소재지를 지난 트레일은 잘 꾸며진 대사천 제방을 따라 바닷가로 이어지고 이어서 구도로를 따라 자그마한 산길을 돌아가니 바로 이순신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 후 처음으로 시신이 안치되었다는 관음포 주변에 잘 조성된  "이순신 순국공원"이 나타났는데 이미 이곳은 와이프와 한차례 와본 곳이라 한적하고 따뜻한 벤치에서 12:30경 준비한 김밥과 컵라면 그리고 과일 등으로 점심을 하며 한참을 휴식하였다.

고현면 소재지에서 이순신 순국공원까지

이후 우리 민족사 불멸의 영웅이신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되새기며 사당인 이락사(李落祠)와 노량해전의 무대를 볼수 있는 첨망대를  들렸다가 곧 개봉 예정인 이순신 장군을 다룬 영화 노량(부제:죽음의 바다)의 포스터가 세찬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광장을 지나 다시 아름다운 풍광의 해변을 따라 산길을 오르내리며 남해와 육지를 잇는 노량대교와 남해대교 두 개의 연륙교와 그 너머 하동의 진산인 금오산을 시야에 두며 나아가 오후 3시 반경 남해에 속하는 노량 마을에 당도하였다.

이순신 순국공원에서 남해 노량마을까지

 

그리고 이곳에서 남파랑길에 속하지는 않지만 가봐야할 곳이라 생각되는 역시나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인 남해 충렬사와  남해 척화비를 둘러본 뒤 남해각을 거치고 뉘엿뉘엿 넘어가는 짧은 겨울해를 바라보며 남해대교를 지나 오후 4시 반경 46코스의 종점인 남해대교 북단의 교차로에 도착하였다.

 

남해각 옥상에서

 

남해대교를 건너며

남해 노량마을에서 남해대교를 건너 하동 구노량마을까지

이후 석양을 바라보며 남해대교 아래 하동군에 속하는 구노량 마을로 내려가서 문을 열고 있는 한 군데 식당에서 소주 한 병을 곁들여 회덮밥으로 맛난 저녁을 하고 야경을 감상하며 약 2 킬로 떨어진 엘도라도란 이름의 예약해 둔 숙소로 가서 약간은 피곤함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였다.

하동 구노량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