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히팔푸르 지역에 있는 숙소에서 새벽 3시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낮처럼 많은 택시들이 호객을 하고 있어 우버 택시를 이용할 필요도 없이 크게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는 200 루피를 주고 멀지 않는 터미널 3 까지 가는데 G20 개최 때문인지 도로 주변은 온통 인도 국기를 형상화한 가로등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이른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3 터미널의 국내선 구역에 들어가려니 역시나 G20 정상회의 때문인지? 출입구에서 부터 인도에서는 난생 처음인 안면 인식까지 시행하고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려 입장하고 탑승 수속 후 05:45분인 원래의 출발 시간보다 상당히 늦은 06:30분경 출발하여 눈덮힌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아침 8시가 조금 지난 시각 2011년도 3월에 이어 두번째로 라닥 지방의 중심 도시인 해발 3600여 미터에 위치한 레의 쿠쇽 바쿨라 린포체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간단히 인적사항을 적고 공항을 나와 2011년도(150루피)에 비하여 3배 이상 오른 프리페이드 택시(550루피)를 타고 예약해 놓은 숙소에서도 가깝고 중심지인 메인 바자르 입구에 위치한 당시 주로 이용하였던 야크 여행사 앞에서 내려 바로 옆의 식당으로 들어가 우선 바나나 라씨와 툭바를 주문하여 늦은 아침을 하며 다시 라닥에 온것을 조용히 음미하였다.
식사후에는 이번에 이곳에서 계획하고 있는 누브라 밸리 투어와 6000 미터 피크 등반 그리고 마르카 밸리 트레킹 등등의 동행을 찾기 위하여 과거 이용하였던 야크 트레블과 하얀 히밀라야 등을 위시한 몇 군데 에이전시를 방문하여 상황을 알아보고 부탁을 해 놓은 다음 호스텔 월드를 통하여 이틀동안 예약해둔 레 왕궁의 서쪽 바로 아래에 위치한 숙소인 칸만질(Khan Manzil)로 가니 친절하고 점잖은 인상의 무슬림 주인장이 반겨주어 간단히 체크인 수속 후 고산증세에 대비하여 방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저녁 무렵 식사를 위하여 메인 바자르쪽으로 가니 많은 관광객들과 더불어 9.7일부터 10일까지 세계에서 가장높은 자동차 도로라는 해발 5000미터가 넘는 카르둥라를 지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포스터도 보여 모두들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와중에 어떤 사람들이 내일 스트라이크(파업)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 아침을 한 식당에서 이번에는 덴툭을 주문하고 상황을 알아보니 어떤 이유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하여튼 내일 하루는 식당을 포함한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고 하여 바로옆의 German Bakery에서 내일을 위하여 몇가지 종류의 빵과 케이크 그리고 파이를 구입 후 숙소로 돌아와 라닥에서의 첫날밤을 보내며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