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완주)
해파랑길 28코스 , 역방향으로 ( 삼척시 원덕읍 호산 버스터미날에서 울진군 북면 부구 삼거리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5. 6. 17:08
2022.3.28(월) 맑고 포근
한번 시작한 일이라 부지런히 하기로 작정하고 다시 월요일 이른 아침 동서울에서 7시 10분발 호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차량은 10시 50분경 호산에 도착하고 이어서 남으로 28코스 길을 걷기 시작하여 도로 한굽이를 돌아서니 이번 울진 대형산불의 피해가 가장 큰 응봉산 골짜기에서 흘러온 가곡천을 만나고 가곡천을 건너 월천 1리 마을을 지난 뒤 마을 뒷산을 통하여 트레일을 따르니 이번 산불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산림과 중간의 농장 등의 피해가 상당한 규모여서 마음이 아파왔다.
이후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도계인 갈령재라 불리는 산고개 마루에 경상북도의 도화인 배롱나무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에 도착하여 혼자 적막감을 즐기며 둘러보는데 이 부근은 화마의 피해가 더욱 심하였고 이 공원 또한 2000년의 산불 피해지역을 복구하면서 산불을 조심하자는 의미를 담아 조성되었다는데 이번에 다시 큰 피해를 입게되어 무어라 할 말을 잊었다.
이곳 공원의 한적한 벤치에서 준비해간 번빵과 커피 그리고 이런저런 간식으로 점심 요기를 하고 과거의 7번 국도를 따라 해변 쪽으로 내려와 나곡 해변을 지난 후 큰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부구면 삼거리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채 못되었으나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고 앱으로 예약한 부근의 숙소(용궁모텔, 삼만 원, 그런대로)를 찾아들었다.
그리고 숙소에서 휴식타가 저녁에는 부구 읍내를 잠깐 둘러보고 부근의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이지 않은 순대국밥으로 저녁을 한 후 내일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