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동두천 여행(1)-소요산 산행과 동두천 자연휴양림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16. 13:22
2022.1.6(목) 비교적 맑으나 강추위
어제부터 강추위가 찾아왔음에도 이미 수일 전 동두천 자연휴양림 야영장 9번 사이트에 올해 첫 야영을 예약해 두었고 또한 어차피 인생은 불편한 것을 참고 견디는 것이라는 평소의 신념을 실천하기 위하여 집을 나서 일차적으로 동두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명산인 소요산 산행을 위하여 소요산 주차장을 향하였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주차장에 도착하니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사람들이 보여 나도 단단히 준비를 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사실 이곳 소요산에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나옹화상, 태조 이성계, 김시습등의 유명한 분들과의 인연들이 얽혀 있는데 특히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얘기가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었다.
이천 원의 문화재 관람료 지불 후 산문에 들어 큰 두 개의 계곡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있는 원효폭포와 원효굴을 지난 후 좌측 계곡으로 따라 올라 자재암을 거쳐 하백운대를 향하는 급경사의 트레일에 올라서니 거의 탐방객들이 보이지 않아 한적함과 건너편의 나한대와 정상부인 의상대 그리고 공주봉등 주변의 조망을 즐기며 중백운대를 거쳐 오후 1시경 상백운대에 다달았다.
그리고 근처에서 뜨끈한 컵라면으로 요기 후 날카로운 바위능선이 연속되는 칼바위를 지나 나한대에 이르고 이어서 소요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의상대(해발 587 미터)에 오르니 서쪽으로는 마차산 넘어 파주의 명산인 감악산까지 그리고 동남쪽으로는 일전에 올랐던 왕방산에서 해룡산을 거쳐 천보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물결치듯 흐르고 있는 대단한 조망을 보여주었다.
이후 능선을 따라 공주봉을 거쳐 다시 원효굴과 원효폭포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오후 4시가 가까워져 있었고 이어서 소요산과 왕방산 사이의 왕방계곡에 위치한 동두천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으로 향하였다.
야영장에 도착하니 9번 사이트의 위치가 벌써 그늘이 드는 위치여서 어차피 일박에 불과하니 서둘러 작은 백패킹 텐트를 피치 후 뜨거운 샤워를 하고 저녁에는 비록 최고는 아니지만 호주산 레드와인과 안심으로 혼자만의 만찬을 즐기고 전기담요를 깔아 둔 침낭 속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