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수원 광교저수지 한 바퀴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16. 10:59

2022.1.5(수) 잔뜻 흐리고 강추위

어느덧 해가 바뀐지도 5일째, 오늘이 절기상으로 가장 춥다는 소한임을 말해주듯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찾아온 날 아침 야간 근무를 마치고 북수원 쪽에 있는 직장을 퇴근하려니 마침 오늘 점심때 분당 쪽에서 약속이 있고 집은 서울 북쪽으로 집을 갔다 오기에는 동선상 너무 멀어 광교산 아래의 광교저수지나 한 바퀴 돌고 약속 장소인 분단 수내역으로 가기로 하고 버스를 이용하여 기종점으로 생각한 저수지 아래의 광교공원을 향하였다.

9시 반경 광교공원에 도착하여 수원팔경의 아름다운 경관을 찍은 사진이 붙어있고 강감찬 장군의 위엄에 찬 동상이 서있는 공원을 출발하여 시계반대방향으로 약 한 시간에 걸쳐 백운산과 광교산을 바라보며 4킬로 정도의 저수지 둘레길을 걷고 나니 한겨울의 강추위속이라 저수지도 꽁꽁 얼어 있는 등 크게 볼 것도 없는 을씨년스런 풍광이지만 몸이 조금 풀리는 느낌이 와 그런대로 적당한 운동이 된 것 같았다.

사실 지난해 부터 약간의 고혈당과 고지혈증이 발견되고 가래 기침이 잦아져 굳은 결심 아래 사십수년만에 겨우 금연은 하고 있으나 금주마저 하기에는 너무 힘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백 년도 못 사는 인생에 그렇게까지 꼭 하고 싶지도 않아 절주를 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는 선에서 건강관리를 하자는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는 상태라 규칙적인 운동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이후 버스를 환승하여 수내역으로 가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부근의 삼계탕집에서 결국은 음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낮부터 반주를 곁들여 맛있는 점심을 하고 부근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못다한 정담을 나눈 후 집을 향하였다.

 

광교공원을 중심으로 광교저수지 한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