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한강변 걷기-한강공원 잠원지구에서 청담대교까지 갔다가 영동대교를 건너 강북쪽으로 건너가 다시 동호대교를 건너 ㅁ자 형태로 돌아오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15. 12:46
2022.1.1(토) 맑음 그러나 찬공기
2022년 새해 첫날이나 이제는 그 감흥이 예전과 달라 굳이 꼭 일출을 봐야겠다는 생각도 없어 그냥 무덤덤하게 아침 늦게 일어나 날씨를 살펴보니 아주 좋아서 그냥 집에만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여 그래도 새해라고 떡국으로 간단히 블런치를 한 후 와이프와 상의하여 한강변을 좀 걷기로 하고 과거 부근에 살아서 수시로 가던 한강공원 잠원지구를 향하였고 오후 1시가 가까워 오는 시각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후 동호대교 남단 강둑에 있는 한 의인을 기리는 추모비를 둘러보고 다리 아래를 지나 상류쪽으로 향하였다.
날씨가 차가워서 인지 생각보다는 트레일이 한적한 편이어서 일부 결빙된 한강과 약간의 철새들 그리고 강 양안에 솟은 마천루와 한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등의 현대문명의 위용을 보면서 성수대교 영동대교를 지나 탄천의 합류부인 청담대교에 이르러 다리를 건너 한강의 북안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청담대교에는 사람이 건널수 있는 인도가 없어 다시 영동대교로 돌아와 다리를 건넜다.
강건너 뚝섬공원에 도착하니 날씨가 조금씩 풀려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어 우리도 함께 하류쪽으로 나아가 중랑천과의 합류부를 지나고 옥수역을 통과하여 동호대교를 건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데 짧은 겨울해는 벌써 퇴장할 준비를 하려고 하는 듯 마지막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실로 수년만에 길가의 버거킹에서 버거 하나씩으로 요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후 늦은 저녁에는 간단히 와이프와 와인 한잔을 하면서 2022년 새해 첫날을 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