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20년에 걸친 서방세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1년 8월 15일 내가 10여 년 전 1년간 나름 정의롭고? 보람 있는 일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며 머물렀던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이슬람 근본주의자 들인 탈레반의 수중으로 떨어진 오늘 그 일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무력감이 나 자신의 현재 이런저런 상황들과 겹쳐 더 심해지는 저녁이다.
하여 혼자 숙소에서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이 행복하기를 기원해 보지만 공허한 소리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너무 패배적인 생각일까? 부디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전쟁이 사라지고 피바람이 제발 잦아 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