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청주(상당구 문의면) 양성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8. 4. 19:57

2021.8.4(수)맑고 폭염

연일 계속되는 35도 전후의 폭염의 기세가 이따금 내리는 소나기에도 꺽일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으나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라 벌써 절기는 입추를 3 일 앞두고 있기에 조금만 견디자고 속으로 생각하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에어컨 바람을 상당히 싫어 하지만 지난 밤에도 밤새도록 에어컨을 틀고 잘 수 밖에 없었고 아침 7시경에 눈을 떠 확인하니 오늘도 더위가 여전하다.

또한 오늘은 야간 근무라 오후에 출근하기에 어떡할까 생각해보니 이 더위에 좁디 좁은 숙소에 들어 앉아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앉아 있는 것도 고역이라 몇 번 지나쳤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대청호반에 자리한 삼백 미터대의 나지막 하지만 위치상 대청호의 조망이 훌륭할 것 같은 양성산을 더위가 덜한 오전에 갔다 오기로 하고 간단히 우유를 한 잔 한 후 약 25 키로 거리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문의 문화재 단지 주차장을 향하였다.

나름 일찍 서둘렀음에도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10시 정도가 되었고 이런 더위속에서도 등산객을 포함하여 상당한 사람들이 보여 나도 사람들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기로 하고 트레일로 들어섰는데 무더운 가운데서도 약간의 바람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도상에 독수리바위라고 대단한 듯 표기된 능선상의 한곳에 도착하니 대청호의 일부와 구룡산이 보이는 것 외에는 특별한 조망이 없어 의아하였고 이어서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국태정이란 이름의 팔각 정자가 우람하게 서있는 양성산 상봉(해발 378 미터)을 거치는데 이곳의 조망도 대동소이 하였다.

이 후 전체적으로 해발을 낮추며 정상석도 없이 서래야란 이름의 대단한 산객이 비닐 코팅으로 나무에 붙여둔 정상 표지기가 있는 양성산(해발 300 미터)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약 2 시간이 지난 정오경이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기대보다 실망스런 산행이었지만 이런 염천에 방안에 들어 앉아 있는 것 보다 그래도 땀을 흘리며 조금 움직이는 것이 활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은 틀림없어 보여 즐거운 마음으로 숙소를 향하였다.

 

양성산 한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