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옥천(沃川) 장령산 자연휴양림(2)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7. 5. 17:36

2021.7.3(토) 흐리고 점심 무렵부터 장맛비

잘자고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일어나 수십년 만에 가장 늦게 시작된다는 올해 장마가 오늘부터 시작 된다기에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후 6시경부터 상당한 양의 장맛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하여 와이프와 의논한 결과 나는 이미 지난 4월에 동쪽 옥천읍 쪽의 용암사에서 한번 올랐던 장령산이 이곳 휴양림을 들날머리로 하여도 그렇게 시간과 난이도 면에서 어렵지 않으니 아침 식사 후 올랐다 가기로 하고 서둘러 라면과 햇반 그리고 와이프가 가져온 맛있는 밑반찬으로 아침을 하고 텐트를 정리한 후 트레일 입구에 서니 9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후 약 3 시간에 걸쳐 시계 반대방향으로 계곡을 타고 올랐다가 능선에 오른 후 장령산 정상을 거쳐 급경사의 내리막을 통하여 야영장으로 원점 회귀하였는데 비 예보 때문인지 크게 붐비지도 않고 또한 간간히 시원한 바람도 불고 더불어 정상 능선과 조망 포인트에서는 대전쪽의 식장산과  눈앞의 우람한 서대산의 풍광도 대단하였을 뿐만 아니라 비 내리는 시간이 오후 3시 그리고 정오경으로 앞당겨지는 가운데서도 다행히 큰 비를 맞지 않고 하산할 수 있어 더욱 흡족하였다.

하산 후에는 대전으로 돌아와 비가 내림에도 후덥지근하여 부근에서 시원한 물회로 점심을 한 후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나니 그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서울에서 동생을 만날 약속이 있고 또한 내일도 딸과의 약속이 있어 실로 4주 만에 기분좋게 와이프와 같이 기차로 서울 집을 향하였다.

 

야영장을 들날머리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장령산 한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