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장령산(해발 656 미터)
2021.4.20(화) 맑고 화창하나 서서히 미세먼지
오늘은 야간 근무라서 오후에 출근하기에 늦잠이나 자려고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새벽 같이 눈이 뜨여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가까운 옥천에 있는 천대장마 중의 하나인 장령산을 동쪽 기슭에 위치한 용암사를 기점으로 왕복 산행키로 하고 간단히 우유 한잔을 한 후 이것저것 간식과 물을 챙겨 숙소를 나서 상당히 유서가 깊고 나름 유명세가 있는 용암사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경이 되었는데 평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햇살을 마주 받고 있는 조용한 산사의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간단히 절을 둘러본 후 절 뒷편으로 나있는 데크길을 따라 운무대라 불리는 조망점에서 비록 멋있는 운해는 아니지만 옥천읍 시가지를 비롯한 시원한 조망을 즐긴 후 능선에 도착하니 9시 반경이 되었다.
이 후 좌측 즉 남쪽으로 군데군데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암릉들이 산재한 능선을 따라 장령산 정상을 향하는데 진행 방향의 우측으로는 장령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금산천 계곡 넘어 서대산 정상이 우뚝 솟아 충남 제일의 고봉다운 위엄을 뽐내고 있었고 뒷쪽으로는 마성산을 넘어 대전의 식장산과 옥천읍 시가지 그리고 그 너머로 환산까지 조망되는 등 예상과 같이 대단한 조망을 보여 주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트레일을 따라 혼자만의 고립감을 즐기며 걸은지 2시간 만인 11시경 장령산 정상에 당도하고 간단히 인증샷 한장을 찍은 후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