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등산
2021.3.9(화) 약간 흐리고 비교적 포근
지난주에 두차례 비가 내렸기에 사실 소백산쪽에는 눈이 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최근 수일간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아침 8시경 일어나 뜨거운 샤워를 하고 소고기 미역국으로 아침을 한 후 짐 정리까지 하고 9시 반경 야영장을 나와 약 1.6 키로 위쪽의 비로사까지는 차량을 이용하여 간 후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을 향하여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하였다.
사실 어제 약간의 과음으로 인하여 가능하면 천천히 페이스를 조절하며 오르는데 날씨는 약간은 흐리나 기온 자체는 십도를 훌쩍 넘어가고 또한 소백산 특유의 바람도 거세지 않아 약간은 땀이 날 지경이었다.
삼가리에서 오르는 이 코스가 정상인 비로봉을 오르는 최단거리 코스이기에 평일 임에도 의외로 상당한 산객들이 보였고 우리도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고도를 높혀 정오경 정상에 올랐는데 비록 기대하였던 흰 눈이 쌓인 광활한 능선은 아니었지만 나도 십수년만에 오른 곳이라 나름 의미를 만끽하였고 또한 이번이 처음인 후배 한명도 상당히 좋아하였다.
또한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시간이 나면 언젠가 대피소를 이용하여 이 능선을 종주하며 일출과 일몰을 보는 희망도 가져 보았는데 다만 희망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래보기도 하였다.
이 후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하산을 하니 오후 2경이 되었고 이 후 풍기역 뒷쪽에 위치한 풍기의 맛집으로 알려진 "소백산 능이버섯 칼국수" 집에서 나름 독특한 칼국수로 늦은 점심 후 능이버섯 동동주를 한병씩 사들고 아쉬운 작별 후 직접 연결되는 고속도로 노선이 없어 상당히 먼 약 200 키로나 되는 거리의 대전을 향하였는데 운전중 몰려오는 졸음 때문에 대여섯 차례나 휴식을 하며 조심을 거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