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2. 22. 19:18

2021.2.18(목) 맑은 편이나 상당한 구름

이틀전의 상당한 눈에 더해 많진 않지만 오늘 새벽에 또 다시 약간의 눈이 내려 이른 새벽에 건물 바깥으로 나와 계족산쪽을 바라보니 산이 전체적으로 흰눈에 덮혀 있었다.

하여 어제 야간 근무를 하면서 잠을 거의 자지 못하여 상당히 피곤하였지만 어쩌면 세번째인 이곳 대전에서의 올해 겨울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크고 또한 올해 겨울도 끝을 보이고 있어 눈 덮힌 계룡산을 오르기로 하고 서둘러 퇴근한 후 간식과 보온물통 그리고 너구리 컵 라면등을 간단히 챙겨 동학사 주차장을 향하였다.

그리고 정오가 넘어 흰눈을 이고 있는 정상부의 능선을 보며 천정골로 들어서 이미 상당한 사람들의 발자욱들이 찍혀 있는 약 한뼘 정도의 눈이 쌓인 그러나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찬 바람이 부는 큰배재를 넘고 남매탑 고개를 지나 오후 1시반경 남매탑에 도착하여 따뜻한 너구리 컵라면과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삼불봉을 향하였다.

지금까지 이곳 대전에 머무르며 대여섯 차례 올랐던 삼불봉 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계룡산 8경의 하나인 "삼불봉 雪花"를 잔뜩 기대하였건만 눈의 양이 적어서인지 기대는 역시나 기대에 그치고 말아 약간은 섭섭하였으나 시원한 조망만은 일품이었다. 

이 후 자연성릉을 거쳐 관음봉을 지나 은선폭포쪽으로 하산하려고 계획하였으나 직장에서 시급히 처리하여야 할 일이 갑자기 생겨 걸음을 재촉하여 동학사쪽로 하산하고 말았으나 그래도 나름 의미 있었던 하루였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주능선

 

큰배재

 

남매탑 고개

 

남매탑과 상원암에서

 

삼불봉 고개에서

 

삼불봉에서

 

동학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