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청소년 야영장(2)
2020.11.1(일) 종일 비
산속임에도 비교적 포근한 날씨속에 잠을 자던 중 새벽녁에 텐트천을 두드리는 희미한 빗소리에 잠을 깨니 낮부터 내린다던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여 대충 텐트 안밖을 살펴보고 젖을 만한 물품들을 비에 젖지 않도록 정리하고 다시 잠을 청하였다.
그리고 8시가 넘어 일어나니 비가 약간은 소강상태이고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저녁까지 매시간 0.5 미리 정도의 미약한 강우만 예상된다고 하여 자리를 털고 일어나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였다.
그리고 텐트와 장비를 철수하여 차량에 실은 후 어렵게 이곳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기는 무엇하니 가볍게 등산이나 하고 가자면서 거의 11시가 가까워 오는 늦은 시각에 야영장을 나와 이곳 제일의 볼거리인 탑사를 향하는데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사람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보와는 달리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고 있어 일기예보의 부정확성에 대하여 투덜거리면서도 내친김에 탑사에서 암수마이산의 전망이 훌륭하다는 능선상의 봉두봉쪽으로 급경사의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하였고 약 40여분 뒤에 봉두봉의 조망점에 올랐으나 야속하게도 암마이산의 정상부는 빗속에 희미하게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고 남서쪽의 광대봉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여 보았으나 비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트레일도 미끄러눠 일행들과 상의하여 탑영제쪽으로 하산하고 말았는데 전체적인 시간은 약 1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이 후 차량에 올라 진안읍에서 전주로 가는 국도변에 위치한 나름 이지역의 맛집인 연잎밥과 두부 전문점인 "연꽃 두부"란 이름의 식당에서 연잎밥과 두부전골로 점심을 하고 아쉬움속에 서로 대전과 대구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