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부천(富川)의 성주산 자락에서 인천(仁川)의 소래산을 거쳐 소래포구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4. 13. 16:27

2020.4.11(토) 약간 흐리고 뿌연 날씨

오늘은 근무하는 토요일이라 오후 1시까지 근무를 한 후 직장에서 멀지 않은 부천역 남부광장으로 가서 오후 1시반 경 와이프를 만나 시가지 남쪽의 성주산 아래에 위치한  "펄 벅 기념관"을 향하였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우리 나이 또래에게 비교적 익숙한 인물인 미국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유명 여류작가이자 사회사업가인 펄 벅 여사의 흔적이 부천에 있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기리는 기념관도 있다기에 오늘 오후에 둘러보기로 와이프와 약속을 한 것이었다.

사실 COVID-19 때문에 아직도 정부에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있어 당연히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잠시 시가지를 걸어 성주산 북쪽 자락아래 골짜기에 자리한 기념관에 도착하니 역시나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휴관중이어서 아뿔싸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주위의 풍광이 연두색으로 변해가는 느낌과 더불어 이곳 부천의 옛 지명인 소사(素砂)가 복숭아로 유명한 곳이었음을 말해 주듯이 군데군데 복사꽃이 피어있는 광경에 복장이나 신발등의 큰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와이프와 상의하여 펄벅 무지개길이라 명명된 트레일을 따라 높지않은 성주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부천 시가지의 조망을 내려다 보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성주산 정상으로 생각되는 곳에 도달하니 생각지도 못하게 그곳은 군부대(9공수특전단)의 철조망이 둘러싸고 있어 많이 아쉬웠다.

하여 다시 와이프와 상의끝에 이곳에서 남으로 이어진 시흥과 인천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을 따라 그렇게 멀지않은 소래산(해발 299.4 미터)까지 간 후 한번쯤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하였던 소래포구를 가보기로 하였다.

진달래가 피고 연두빛의 새잎들이 올라오는 그렇게 험하지 않은 트레일 따라 약 1시간 반 정도 걸려 오후 4시경 소래산 정상에 도착하니 비록 약간은 뿌연 날씨지만 멀리 인천까지 조망이 되는 등 의외로 괜찮은 근교 산으로 생각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성부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서둘러 남쪽의 시흥시 신천동쪽으로 하산길을 서둘렀다.

약 30분 정도 걸려 하산 후 버스를 타고 소래포구에 도착하여 적당한 식당에서 회와 대게 등등으로 이른 저녁을 하는데 또 한주일을 큰 문제없이 보냈다는 안도감과 오늘의 작은 행복감에 겨워 평소와는 달리 반주로 소주를 두병이나 마셔버려 집으로 돌아오는 2시간이나 걸리는 길이 졸음과 함께 한 길이 되고 말았다.

 

 

                                                             오늘 걸은 트레일

 

 

 

 

 

 

 

 

 

 

                                                        펄 벅 기념관에서

 

 

 

 

 

 

 

 

 

 

 

 

 

 

 

 

 

 

 

 

 

 

                                      펄 벅 무지개길을 따라 성주산 정상까지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소래산 정상을 거쳐 시흥시 신천동까지

 

 

 

 

 

 

 

 

                                                          소래포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