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두브로브니크에서-첫째날
2018.4.27(금) 맑고 뜨거움
모두들 배의 선실임에도 비교적 잘 잔 것 같았고 물론 내가 제일 먼저 6시 반쯤 갑판으로 나가니 이미 태양은 상당히 올라와 발칸 반도의 육지쪽을 비추는데 발칸 반도라는 곳에 늘 한번 와 보기를 꿈꿔 왔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감격스러웠다.
도착 예정 시간인 오전 8시가 조금 못 미친 시간 배는 부두에 정박하였고 하선한 후 간단한 입국 절차를 거쳐 거리로 나오니 이른 시간임에도 햇살의 열기가 대단하였다.
이곳 크로아티아에서는 나름 자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일반적으로 유로화의 사용이 안된다고 하여 입국 후 우선 50 유로 정도만 쿠나(HRK)라는 현지 통화(대략 1:5 정도의 환율)로 환전한 후 이틀을 예약한 숙소에 딸아이가 연락을 해보니 마침 딴 손님이 없어 조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여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좋은 위치에 자리한 아파트먼트형 숙소를 찾았는데 위치,청결함,조망과 시설등에서 예상보다 훌륭하였고 무엇보다도 바로 옆집에 살고있는 젊은 여주인이 너무 친절하여 더욱 좋았다.
짐정리와 샤워를 하고 조금 휴식 후 10시경 숙소를 나와 도보와 버스를 이용하여 그렇게 멀지 않은 구 시가지의 입구인 필레 게이트(Pile Gate)에 도착하여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구 시가지를 둘러보기 시작하였는데 역시나 많은 종교적 성소들과 예쁘고 다양한 형태의 옛 건축물들 그리고 아기자기한 식당들과 카페들을 보면서 역시나 여자들이 좋아할 만 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구경 도중에 그럴듯한 식당에서 시원한 로칼 생맥주를 곁들여 검은 리조또와 홍합 요리 그리고 해물 파스타로 점심을 하고 오후 3시경에는 이곳의 필수 코스라는 성벽 투어와 건너편의 성채를 약 세시간에 걸쳐 둘러 보았는데 한 번쯤은 둘러보야 할 곳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동안 시간이 흘러 저녁이 다가오고 나는 두브로브니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스르지산 전망대를 가려고 하니 여자들은 별 생각이 없기에 아마 따로 하고 싶은 것들이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저녁에 숙소에서 보자며 혼자 3번 버스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도보 트레일 입구에 내려 일몰 시간에 맞추기 위해 걸음을 빨리하여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름 혼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캄캄해진 후에야 어두워진 하산로를 랜턴도 없이 휴대폰 불빛에 의지하며 조심하여 하산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함으로써 엄청나게 길고도 나름 바쁘고 보람있고 즐거웠던 하루를 마감하였다.
아침 8시경 두브로브니크 항구에 도착하여 입국까지
숙소에서의 휴식과 주로 이용한 숙소와 필레 게이트를 잇는 3반 버스 노선도, 헌데 배차 간격이.....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관광과 점심 식사
성곽과 성채 투어
스르지산 전망대 갔다오기
숙소 베란다에서의 야경
스르지산 전망대를 오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