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37. 풀리아(Puglia) 주에서-둘째날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7. 11. 19:30

2018.4.24(화) 맑음

오늘은 이곳 풀리아 주에서의 둘째날로 항구도시인 바리에서 동남쪽으로 약 160여 킬로 떨어진 반도의 뒷꿈치쪽 끝 부분의 중심도시인 레체(Lecce)란 곳으로 가는 날인데 물론 중간 중간에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있는 알베로벨로(Alberobello)란 소도시와 또 그 부근의 로코로톤도(Locorotondo) 그리고 또하나의 아름다운 소도시인 오스투니(Ostuni)를 거쳐갈 예정이다.

주인 노부부가 정성스레 차려준 로칼 푸드로 아침 식사를 한 후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운전대에 올라 9시경 지척에 거리한 알베로벨로에 도착하여 주차 후 크지 않은 마을을 둘러보는데 돌로 지어진 특이한 건물들이 밀집하여 있는 광경들이 경이로왔다.

물론 과거로부터 이 지역의 독특한 자연 및 환경과 그에 따른 인간의 도전의 산물이겠지만 이 건축물들이 아직도 실제로 주거용 등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또한 놀라운 일이었다.

다음으로 역시나 멀지않은 거리에 위치한 로코로톤도에 들려 마을의 카페에서 에소프레소도 한잔하며 잠깐 쉬는데 적지 않은 나이의 남녀 혼성 바이크 여행자들이 무더기로 몰려와 그들의 도전 정신에 감탄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백색의 도시라고도 알려진 오스투니를 들렸는데 도시 자체도 예쁘고 매력적이지만 도시가 아드리아 해변에서 멀지 않은 언덕위에 위치하여 광활한 올리브 농장 뒤로 올려다 보이는 원경도 대단하였다.

이후에는 아드리아 해를 따라 해안도로를 달려 오후 2시반경 레체의 아파트먼트형 숙소에 도착하였는데 숙소 주인이 환영의 의미로 와인 한병을 예쁘게 식탁위에 올려놓아 예상하지 못한 환대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대낮이라 저녁에 어제 노치에서 산 다른 와인과 함께 와인 파티를 하기로 하고 조금 휴식 후 태양이 약간 힘을 잃은 시간인 오후 4시경 숙소를 나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아드리아 해변의 명소라는 산 카탈도(San Cataldo) 해변을 찾았으나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아니어서 인지 황량한 해변에 흰 등대만이 서있는 썰렁한 풍경이어서 조금은 실망하였다.

또한 부근의 해변을 드라이브 해 보았지만 특별한 것이 없어 다시 레체 시내로 들어와 두오모를 중심으로 한 바퀴 둘러 보았는데 두오모 광장의 대성당을 둘러보는 순간 때마침 맑고 고음의 성당 종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는데 그 순간 이상하게도 어떤 느낌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뭔가 마음이 저린 느낌이 가슴으로 파고드는 경험도 있었다.

그리고 다시 레체 성곽을 빠져나와 주차장에 들러 차를 빼낸 후 오후 8시경 슈퍼마켓에서 장을 봐와 집에서 와인 파티를 하면서 하루를 마감하였다.























                                                 알베로벨로를 거쳐 로코로톤도까지













                                                        백색의 도시 오스투니에서








                                                                   레체에서


                           레체의 성당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