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36.시실리(Sicily)로-다섯째날 그리고 바리(Bari)를 향하여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7. 9. 23:48

2018.4.23(월) 맑음

오늘이 시실리에서의 오일째이나 오전 10시경 카타니아 공항에서 이탈리아 반도 최남단 즉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로 말하면 뒷꿈치쪽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한 풀리아(Puglia)주의 수도인 바리(Bari)행 항

공편을 타야하니 실제로는 사일밖에 머무르지 않았기에 상당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모두가  시간과 돈의 문제라는 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이른 아침 운전대에 올라 쾌청한 날씨속에 정면으로 애트나 화산을 마주보며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공항에 도착한 후 차량을 반납하고 이름도 생소한 볼로테아(Volotea)란 저가항공에 몸을 실었다.

바리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마침 날씨가 좋아 비행기에서 나마 애트나 화산을 실컷 내려다 볼 수 있어 수일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 후 역시나 이곳 풀리아에서도 오늘을 포함하여 3박4일의 시간밖에 없기에 결국은 렌트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공항 라운지에 있는 여러 회사중에서 이번에는 독일계의 식스트(SIXT)라는 회사와 컨택하였는데 결과적으로 허츠에 비하여 가격과 차량등 여러면에서 훨씬 나은 선택이 되었다.

차량을 빌린 후 바리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70여 킬로 떨어지고 풀리아주가 아닌 바실리티카주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거주지의 하나이자 동굴들로 이루어진 지하도시로도 알려져 있으며 또한 고대 교회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어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따라서 영화 "The Passion of Christ"의 로케이션 장소이기도 하였다는 마테라(Matera)를 향하였다.

오후 두시가 채 못되어 마테라에 도착하여 입구 부근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 후 부근의 괜찮게 보이는 이 지역의 특징인 동굴 형태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 후 본격적인 마테라 탐방에 나섰는데 역시나 엄청난 볼거리와 알아야 할 거리들로 사람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작열하는 4월의 햇살?? 아래 두시간 반정도 계곡 건너편을 포함하여 이곳저곳 쏘다니며 기웃 거렸으나 문외한으로서는 대충의 분위기만을 파악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또한 군데군데에서 이곳 마테라가 이탈리아 이후 내 여행 루트에 포함되어 있는 불가리아의 플로브디프(Plovdiv)와 더불어 2019년 유럽 문화의 수도로 선정되었다는 플래카드를 볼 수 있었는데 이들은 조상들의 유산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것 같다는 실없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마테라를 떠나 다시 풀리아주로 들어와 오늘의 숙소로 예약한 노치(Noci)란 소도시 부근에 위치한 일종의 농촌 민박집으로 향하였고 오후 5시경 숙소에 도착하여 커다란 철제 자동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는데 아담한 수영장도 있는 등 전체적으로 예상했던 것 보다 시설이 너무나 깨끗하고  주인인 노부부도 너무나 인자하고 친절하여 모두들 즐거움에 들떴다.

또한 손님은 우리들 뿐이고 더구나 저녁에는 주인 노부부가 모임이 있어 외출한다며 특별히 부근의 마켓에서 장을 보아 음식을 해 먹는것까지 허용해 주어 밖으로 나갈 생각도 하지않고 부근의 PENNY란 슈퍼마켓 체인에서 와인과 고기 등등 장을 봐 와서 우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이탈리아 반도 남부 여행 루트




                                    시라쿠사를 떠나는 날 아침의 일출










                                            고속도로를 달려 카타니아 공항까지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애트나 화산





                                                       바리 공항에서



















마테라에서








노치 근교의 숙소에서


                                시실리를 떠나는 아쉬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