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며
2016.4.4(월) 흐림 및 비
요즘 갑자기 시간이 비어 이런저런 생각끝에 또 다시 결혼 30 주년을 핑계로 실로 오랜만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등 부산을 떤 끝에 오후 2시 반경 김포공항에서 제주도 행 티웨이 항공에 오르니 화창한 날씨속에 비행기는 여행객들로 만석이었다.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은 대학 졸업여행, 신혼여행, 애들이 어릴때인 약 20 여년전의 가족여행 그리고 2011년 겨울 아프카니스탄으로 떠나기전 겨울 한라산을 등반키위해 산악회를 따라 1박 2일로 갔다온 후로 5번째 제주도행이다.
또한 지난 3월에 와이프와 베트남 다낭의 고급 리조트와 호텔에서 휴양 여행을 하였기에 이번 여행 컨셉은 한라산 등반과 그 유명한 올레길을 가능한 한 많이 걸어보는 걸로 정하였고 기간은 남은 생애에? 다시 갈 기회가 불확실할 것 같아 넉넉하게 11박 12일로 정하였으며 숙소는 첫 4박은 둘째 딸의 직장에서 가족들을 위하여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제주 동남쪽 표선의 특급 호텔인 해비치 호텔로 나머지 7박은 서남쪽의 산방산 근처의 아담한 팬션으로 정하였는데 지나고 보니 나름 적절한 선택으로 생각되었다.
약 1시간의 비행 후 오후 3시 반경 제주 공항에 내리니 이곳도 나름 해외라서인지? 김포와 달리 날씨가 곧 비라도 내릴듯 잔뜩 찌푸려 있는데 약간의 기다림 후 주차장에서 호텔 셔틀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한라산 산록을 넘으니 기어이 비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어 이곳이 제주도란 섬 임을 실감나게 하였다.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는 과정에서 친절한 직원의 도움으로 뷰를 중요시하여 9층 코너의 바다와 한라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방을 배정받았는데 실제 들어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한 뷰여서 만족이었으나 날씨가 비바람이 불고 또한 트윈이란 단점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30 여년 동안 더블을 썼으니 이제부터는 트윈도 써보자고 농담하며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그사이 이미 시간이 저녁 7시가 되어 방에 짐만 놓아두고 호텔 앞의 식당가에서 온라인 검색으로 알아둔 흑돼지 삼겹살 구이집에 가서 한라산 소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는데 맛이나 가격 등에서 전체적으로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비내리는 바닷가라는 분위기와 더불어 여행의 설레임이 더해서인지 기분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이후 숙소로 돌아와 내일은 날이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또한 내일의 일정은 날씨와 앞으로의 일기예보에 따라 결정키로 하고 잠을 청하였다.
김포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그리고 탑승하러 활주로로...
잔뜩 찌푸린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호텔 셔틀 버스를 타고.....
비내리는 호텔에서의 뷰 그리고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