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Rupin Pass Trek 3일차(Jakha 마을까지)
2015.10.6(화) 맑음
오늘의 트레일은 거리가 약 12 킬로이고 해발 2,680 미터에 위치한 자카(Jakha) 마을까지 인데 지속적인 오르막이다.
아침 식사 후 점심 도시락을 챙겨 길을 나섰는데 어제 방문한 힌두 사원을 지나 계속 내리막을 걸어 루핀 강으로 내려선 후 강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다시 좌측 사면으로 올라서는데 중간의 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등 법석을 떨기에 물어보니 이 다리가 우타라칸트 주와 히마찰프라데쉬 주를 가르는 경계라고 얘기한다.
다시 산사면의 바위를 깍아내어 만든 오르막을 오르는데 많은 남녀 중고등 학생들과 양 염소떼들이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내려오는데 학생들은 세와에 있는 학교에 등교하는 길이라고 하였다.
어제 머문 세와가 해발 1,900 미터이니 오늘 약 800 미터의 고도를 올려야 하니까 상당한 오르막이 지속되는데 날씨가 좋고 사방으로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펼쳐져 있어 힘들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헌데 출발한지 약 2 시간이 지났을 무렵 언덕을 올라서니 갑자기 눈앞에 생각치도 않았던 비포장의 오프로드와 길가의 작은가게 그리고 사륜 구동 차량들과 차량 정비소가 나타나는데 약간은 당황 스러웠다.
하여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이곳에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산속 작은 마을들을 잇는 수많은 짚 로드가 건설되고 있는데 지금 보이는 길은 히마찰 프라데쉬 주의 수도 심라까지 연결된다고 하여 자연 그대로의 보존을 원하는 트레커의 희망과 주민들의 편의가 충돌하는 듯하여 마음이 씁슬하기도 하였다.
이후 약 1시간 이상을 따가운 햇빛이 쪼이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걷는데 여간 고역이 아니었고 드디어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여전히 진행중인 도로 공사 현장과 괴물같은 VOLVO 마크가 선명한 중장비들을 볼 수 있어 씁슬한 마음이 더하였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 부근에서 점심 도시락으로 배를 채운 후 이후에는 군데 군데 자리잡은 이름다운 마을들을 지나 오후 2시경 오늘의 목적지인 생각보다 상당한 규모의 자카 마을에 도착하여 홈 스테이에 지친 몸을 쉬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숙소 앞의 양지 바른 석축에는 이와같이 도마뱀들이 우글거리고
다시 내리막을 지나 루핀 강변으로 내려가고
우타라칸트와 히마찰 프라데쉬의 경계를 이룬다는 다리를 건너
갑자기 나타난 걷기에는 그야말로 공포인 비포장 도로를 따라, 헌데 엄청난 수의 양과 염소떼도 만나고...
점심을 먹은 작고 아름다운 마을
드디어 도착한 자카 마을과 오늘의 홈 스테이 숙소
길에서 만난 양과 염소떼, 어린 새끼들은 양치기들이 애지중지 품에 안고 가는
모습에서 그들의 가축에 대한 생각이 어떨지 상상해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