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서부 티벳 카일라스 순례기

10.눈비내리는 비포장의 험로를 따라 서쪽으로 시샤팡마봉과 뽀꾸호수를 지나 쌰가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7. 10. 03:38

2010.8.6(금), 비 그리고 구름 많음

오늘은 라오팅르에서 부터 서부 티벳의 입구로써 군사적으로도 중요하다는 싸가()까지의 길인데 거리상으로는 약 200키로 정도이나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날씨만 좋았다면 아름다운 초오유봉을 마주하는 아름다운 길이었겠지만 출발시 비가 부슬부슬 내려 모두들 어제의 여권 분실과 겹쳐 기분이 별로 였다.  일단 네팔로 넘어가는 우정 공로를 따라  약 1 시간여 달리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시샤팡마(希夏邦馬)봉 쪽으로 향하는데 길이 공사중이고 비가 내려 길이 사라져 버려 상당히 지체가 되었다.

시샤팡마는 히말라야 8천미터 급 14좌 중 유일하게 중국 내륙에 있는 봉우리인데 멀리서 설산 봉우리를 보며 지나가는 것에 불과한데도 도로를  막아 希夏邦馬景區라는 입간판과 차단기를 만들어 놓고 요금을 받는데 어이가 없었다.

시샤팡마봉경구를 지나 조금가니 뽀꾸호(泊古湖)라는 아름다운 호수가 나타났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지않는 길옆이라서 인지 주변이 나름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었다. 호수변의 허름한 식당에서 중국제 컵라면으로 점심을 갈음하고 호수변을 거닐다가 다시 길을 떠났다.

헌데 조금가니 도로가 공사 중인데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내린 빗물이 도로위로 범럼하여 길이 없어져 버렸는데 몇번의 시동 꺼짐을 장족 기사들의 노련한 솜씨로 잘 극복하고 다시 큰 고개를 2개 넘어 오후 5시경 싸가의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부근의 식당에서 식사 후 도시 자체가 너무 을씨년스럽고 이곳이 군사적으로 민감한 곳일 뿐만 아니라 내일도 도로 공사로 인한 교통 통제 때문에 새벽 3시에 일어나 출발해야 한다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 수 밖에 없었다.

 

 

 

 

 

 

 

 

 

 

 

아침에 출발하여 우정공로를 벗어나 거의 오프로드 수준의 길을 지나

 

 

시샤팡마 풍경구라고 요금을 내었는데 정작 비와 구름때문에 시샤팡마는 보이지 않고,

 

 

 

뽀꾸 호수를 지나

 

 

 

다시 이런 길을 지나고

 

  

 

 

 

2개의 고개를 지나

 

 

싸가에 도착

 

뽀꾸 호수변에서

 

고개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