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다시 리쉬케시, 가우리 쿤드를 거쳐 케다리나트 트레킹을 하고
2007.10.9일(화)
다시 아침은 밝아오고 상복부 통증은 여전하지만 정도는 조금 나아져 일단 케다리나트쪽으로 이동하기위
해 뜨거운 짜이를 한 잔 한 후 강고트리 마을 입구의 버스 스탠드로 내려가 다시 리쉬케시행 버스를 탔다.
여행 전 찾아본 정보와 현지에서의 정보를 종합 해보면 가우리 쿤드(케다리나트에 가장 가까운 버스가 갈
수 있는 마지막 마을,해발 1981미터)로 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제일 바람직한 방법은 말
라(우타르카시와 강고트리 사이의 마을)에서 히말라야 기슭에 고대로 부터 있어온 옛 순례길을 따라 약 1
주일 걸리는 캠핑 트레킹을 하는 것이나 이는 나 홀로 여행에서는 불가능 하고 ( 당시 트레킹 에이전시에
서 최소 4인 이상에 1인 하루 약 1500루피의 비용을 요구하는데 후에 가우리 쿤드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역
루트로 캠핑 트레킹을 하는 프랑스 트레킹 팀를 보았슴) ) 또한 버스로 중간 중간 연결해 가는 방법이 있으
나 이 또한 지도를 보니 거리나 시간상 큰 실익이 없어 일단 리쉬케시로 다시 내려 갈 수밖에 없었다.
역시나 어두워진 후에야 야트라 버스 스탠드에 도착하여 이번에는 숙소를 바로 부근에 정하고(뜨거운 샤워
가능 250루피) 지친 몸을 눕혔다.
긴장한 탓인지 다음 날인 10.10일(수)도 역시 일찍 기상하여 새벽 5시 출발의 가우리 쿤드행 버스를 타고
갠스의 한 지류인 아쉬 강가(?)를 따라 약 11시간동안 버스에 시달린 후 오후 4시경 가우리 쿤드의 수네일
로지(sunail lodge, 1일 150루피)에 도착할 수 있었다.
10.11일(목)은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늦게 일어나 작은 마을을 어슬렁거리며 구경하였는데 이곳에도
힌두 성지답게 많은 사원과 순례객들로 붐볐으며 온천도 있었으나 사람들이 붐벼 이용하지는 못하였고 역시나 뜨거운 양동이 샤워(20루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서의 특별한 기억은 버스 스탠드 주변에서 아주머니들이 사향노루(musk deer)의 사향이라면서 1개
약150루피라는 헐값에 구입을 권하였는데 향기는 아주 진하였으나 그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고 진짜라 하
더라도 불법 포획된 것이라는 생각에 거절하고 말았으나 만약에 그것이 진짜라면 더욱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합승 짚을 이용하여 손 프라야그를 거쳐 차량이 갈 수 있는 강고트리쪽 으로의 트레킹로 종점인 트리
주기나라얀까지 가보기도 했으나 그곳에서의 경관은 별로였다.(비용은 왕복 220루피 소요)
저녁에 내일의 케다리나트 트레킹에 대해 로지 주인에게 물어보니 14키로 떨어진 케다리나트 사원(해발
3584미터) 부근에도 많은 로지가 있으나 시설이 열악하고 지금이 마지막 순례피크 시기여서 방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힘들면 말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기에 당일 트레킹이 가능하다고 말하여 큰 배낭
을 로지에 두고 작은 배낭에 물과 간식 정도만 넣어 다음날 10.12일(금) 새벽 4시반경 케다리나트를 향하여
출발하게 되었다.
허나 트레킹을 하면서 확인한 바로는 로지 주인의 말과는 달리 숙소 사정은 양호하게 보였으며 따라서 결
과적으로 또다시 무리하게 되어 말 그대로 우왕좌왕 좌충우돌 트레킹이 되고 말았는 바 돌이켜 생각컨대
케다리나트 사원 부근의 숙소에서 1박하는 여유 있는 트레킹이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새벽 4시반 이라는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인도 순례 객들이 이미 올라가고 있었는데 네팔과 마찬가지로 말
과 좌식 들것을 이용하는 인도 순례객들이 많이 있었다.
허나 그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네팔리들이어서 자기나라 국민들을 잘살게 하지는 못할망정 남의
나라에서 머슴살이나 시키고 있는 네팔의 정치인들에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약5시간 후에 도착한 케다리나트 사원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이사원이 쉬바의 링감을 모신 인도 전
역의 12개 사원 중 으뜸이라는 말을 실감 할 수 있었으며 시간과 몸 상태 때문에 왐복 6시간 걸린다는 아름
다운 호수 바수키 탈은 포기하고 왕복 3시간 정도 걸리는 간디 사로바 호수(간디가 암살 당한 후 그의 화장
한 유골을 인도 전역에 골고루 뿌렸는데 그중의 하나인 작은 호수)를 트레킹 후 가우리 쿤드로 하산 하였는
데 중간 지점에서는 너무 힘들어 200루피에 말을 탈 수밖에 없었다.
리쉬케시에서 아쉬강가(?)를 따라 가우리쿤드에 이르기 까지의 다양한 모습들
가우리 쿤드에서 묶은 로지,옥상의 허름한 숙소에는 들것을 메는 네팔리들의 숙소가 있고 그들의 생업 수
단인 좌식 들것이 또 그위에 보이고 있슴.
가우리 쿤드 마을의 거리 모습
트리주기나라얀에서의 풍광과 그곳에서 만난 현지 소년, 풍광 자체는 실망 스러웠으나 하루정도만 더 가면
가르왈 히말을 멋지게 볼 수 있다함. 이곳에서 강고트리쪽으로 캠핑 단체 트레킹을 시작하는프랑스 트레킹
팀을 보고 부러웠음.
새벽의 모습, 순례객들을 태울 말과 들것이 대기하고 있고
케다르나트 사원과 순례객 그리고 사원 앞의 수행자, 육체의 고통은 이미 벗어난듯
케다르나트 산군의 모습
호수로 올라가다가 뒤돌아본 케다리나트 사원,뒷쪽 둔덕에는 헬기장이 있어 부자들은 헬기를 이용한다 함.
간디 사로바 호수